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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미친놈의 왕미친세상입니다. 미친 소리는 써도 되지만, 근거 없는 소리는 쓰면 안 됩니다.

국제기구 유치한 독일 사례로 입증? 대전제가 잘못되니 결론도 잘못되는군요.
일단 행정'도시' 문제에서 독일처럼 국제기구를 세종시에 유치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가능할까요? 애초에 세종시는 "행정도시" 겸 "환경도시", "교육도시"로 계획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환경단체나 교육단체를 제외하면 국제기구의 유치는 불가능한 "목적성" 도시입니다.
행정도시나 환경도시의 경우 중장년층 인구만 과밀하게 되므로, 청년 및 미성년 인구의 유입을 위해 교육 기능을 강화한 것이 세종시인데요.
현재 세종시는 본래의 목적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계획의 발전적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데, 무슨 인구 유입이 가능할까요? 원안이 바뀌기 전에는 세종시에 지점을 내거나 분교를 내겠다고 했던 기업/학교가 지원금을 받더라도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게다가 기존 계획에서는 정부 공무원의 출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산망 등의 기간구조를 갖추도록 되어 있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부터 전산망을 이용한 전자결제가 아닌 서류결제로 회귀한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상태이니 "잦은 출장" 어쩌고 하는 망언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되었죠.
비슷한 예로 수정안의 세종시는 친환경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1) 그 가운데 하나로 수자원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세종시는 인구가 늘어나면 날수록 더 많은 수자원을 기하급수적으로 사용하는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세종시의 인구가 30만이 된다고 하면, 당장 먹을 물이 없는 "사막 도시"가 된다는 말입니다. 계획 원안에서는 수자원의 90%를 재활용하여, 식수를 제외한 모든 수자원을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말입니다.
(2) 또한 건물 옥상 및 주위에 잔디를 심게 하여 도시 열섬 현상을 방지하는 설계가 방온/방풍 유리에 바탕을 둔 설계로 바뀌었습니다. 방온 유리는 직사광선의 70% 이상을 반사시켜 대기의 온도를 적게는 3~4도, 많게는 7~8도까지 상승시킵니다. 이것 역시 도시 건조화 및 도시 열섬 현상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의도적으로 세종시를 "사막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3) 세종시는 기본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도시 내 전기 자동차 운행이 의무화될 예정이었습니다만 현재 그 계획은 백지화되었죠. 차량을 줄이기 위해 도시 환상 철도 및 도시 직교 관통 철도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역시 그 계획도 폐지되었습니다. ㅡㅡ;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요소입니다. (1)번은 수자원 재활용 시설을 가진 도시들은 도시 내 공원의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압도적일 만큼 많고,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죠. (2)번은 아예 '잔디로 덮인 도시'라는 것부터가 관광성을 띄고 있다고 봐야겠죠. (3)번은 가솔린 자동차가 없는 도시... 한 번쯤 보고 싶지 않습니까? 이렇듯이 하나하나가 관광상품인 도시인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먹을 물도 없는 도시에 들어올 국제기구가 있을까요? 반(反)환경적인, 환경 말살적인 도시에 들어올 환경기구가 있을까요? 사람이 들어오고 싶지 않은 도시에 들어올 교육기구가 있을까요? 사람이 들어오고 싶지 않다는 것만큼 비교육적인 환경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렇죠. 원안과는 달리 수정안은 국제기구의 유치도 힘든 도시랍니다. 여러 기업과 대학이 세종시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이유도 그런 거죠.

덧//

위에서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네요. 급히 쓰다 보니...

순환철도가 아니라 도시순환 모노레일 정도 됩니다. 도시 관통 철도도 마찬가지고요. 그와 함께 도시 순환 도로와 도시 관통 도로가 함께 놓이는 구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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